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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한국 최악의 도서관 = 국회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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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케도서관(?)


최근 국회도서관장이 며느리를 임용하는 과정에서 의혹이 일어나고 있다. 형식과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 며느리라는 이유로 차별받을 까닭이 없지만 언론에서 언급된 내용과 그간의 내부사정을 노조의 성명에서 볼 때 개탄하지 않을 수 없으며, 도서관인의 한 사람으로 우리나라 최고(?) 도서관의 위상을 슬프게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누차 얘기되어온 전문가 출신이 아닌 정치적 낙하산 인사가 국가 최고의 도서관 수장 역할을 한다는 점과 수구보수라는 한나라당의 구태한 모습을 이번에도 어김없이 보여주었다는 점도 나를 슬프게 한다.

 

<경제학 콘서트>라는 책에 보면 8번째 장에 '정부가 도둑인 나라'에서 '세계 최악의 도서관'이라는 글이 있다. 카메룬의 한 최고의 사립학교 도서관의 사례를 통해서 교장이 자기 명예와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어떻게 도서관을 최악의 상태로 몰아가는 지 알 수 있다. 이 교장은 사립학교를 대학으로 승격시키기 위해서 충분한 도서관이 있음에도 엉성하게 설계되고 건축된 제 2의 부실 도서관을 만들게 된다.
우리는 아무도 교장을 통제할 수 없는 개발도산국의 사례가 되지 말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법, 언론, 민주적 경쟁자'가 있기 때문이다.

선거국면에 혹시 한나라당이 이걸 '음모'라고 한다면, 이 책의 저자처럼 나폴레옹의 말을 돌려주고 싶다. "무능력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음모로 생각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