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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도서관 수난시대

요즘 도서관은 CF의 들러리 배경, 노숙자의 안식처, 도둑과 성범죄자들의 우범지대가 되어 언론의 기사거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기사가 날 정도라면 빙산의 일각처럼 보이지 않는 사건과 사고는 무수히 많을 겁니다.

잦은 도난사고와 공공도서관 부족으로 대학도서관을 찾는 일반 주민과 대학구성원과의 갈등문제 등도 늘 도서관의 골치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자료 관리 뿐만 아니라 이용자 관리, 시설 관리도 업무 중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들은 도서관이 점점 많이 필요하다는 반증이라고 봅니다. 도서관 문화에 대한 인식 부족과 수요에 못따라가는 도서관 공급 부족은 닭장같은 열람실만 늘려 사회적 비용만 가중시키는 기형적 도서관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닭장 속에 있는 이용자들이 닭짓하는 것은 당연한 건지도 모릅니다. 어서 이용자들이 닭장에서해방되어 도서관이 범죄의 현장이나 광고 속의 바탕화면이 아닌 삶의 공간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서관들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도서관문화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에 경주해야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