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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와 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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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 지인에게 초대를 요청해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만들었다. 그전에는 몇년간 다른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동안의 내 블로깅은 주로 펌질의 연속이었다. 나름대로 주제를 가지고 자료를 모았지만 그건 복제품의 재생산이었고 나의 생각이 빠져있는 공허한 퇴적물에 불과했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나의 생각이 깃든 새로운 그릇이 필요했다. 그러다가 만난 것이 티스토리였다. 내집을 장만한 것처럼 기뻤다. 벽지(스킨)도 마르고 이것 저것 소품(위젯)도 달아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광고도 달아보았다.
 
하나 둘씩 나의 생각이 조금씩 묻어나는 포스팅이 쌓여서 100여건이 넘어섰다. 변변한 집들이도 못했지만 간간히 찾아오는 방문자와 댓글을 주고가는 블로거도 있어 나름 보람있는 글쓰기가 되고 있다.

 블로그 이름은 Tistory를 패러디해서 LIStory라고 했는데 LIS는 문헌정보학을 의미한다. 도서관의 사서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름이 그렇게 붙여졌고 지나고 보니까 이름만 거창하게 되버렸다. 하지만 이런 저런 도서관과 관련된 포스팅을 하다보니까 외국에서 오는 블로거도 있고, 나의 포스팅이 외국에서도 나름 작은 화제가 되는 걸 보니 블로그의 파급효과는 전지구적이라는 걸 몸소 느끼고 있다. 덕분에 국제화를 위해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압박감을 여기서도 느끼게 되었다.

 좋은 글을 쓰려면 다른 블로거들의 좋은 글들을 많이 보아야 한다. 그런 좋은 글들을 담을 수 있는 티스토리의 이용자가 늘어가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다. 나같은 블로거들이 하나둘씩 늘어가면 더 많은 생각과 더 많은 소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속도가 느려지거나 하는 문제는 정식오픈시에는 말끔히 해결되어지길 기대해본다.